요즘 우리가 매일 사용하는 생필품의 물가 상승이 심상치 않다는 뉴스가 매일 보도되고 있다. 이에 따라 인플레이션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는데 인플레이션의 발생과 이를 대비한 물가연동채권 투자의 의미까지 쉽게 정리를 해봤다.
인플레이션이란 무엇인가
인플레이션이란 쉽게 말해 같은 물건의 값이 비싸지는 현상이다. 예전에는 1000원이면 살 수 있었던 물건이 1200원, 1500원으로 계속 오르게 되는 것이다. 즉, 물가는 오르고 돈의 가치는 떨어지는 현상을 말한다.
최근 대파의 가격이 무려 270%나 급등해 '파테크(집에서 파를 길러 먹는 게 재테크)'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한 것이 그 단적인 예라고 할 수 있겠다.
인플레이션의 이유는 몇 가지가 있지만 지금의 포스트 코로나 상황에서 인플레이션이 발생하는 이유는 수요는 늘어나는데 공급량이 그에 맞춰서 늘어나지 않기 때문이다.
세계 각국에서 점점 코로나 상황이 정리되어 가는 양상을 보이면서 '보복소비'가 늘어나는데 기업들은 그 수요를 맞출 인력도, 원자재도 부족해지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미국에서는 자동차, 가구 등을 주문한 후 실제로 배달 받는 데까지 걸리는 시간이 점점 길어지고 있고 많은 기업들이 구인난을 호소하고 있다고 한다.
워런 버핏도 연례 주주총회에서 "미국 경제가 화끈하게 회복되고 있는데 엄청난 인플레이션이 닥칠지 모른다. 사람들은 지갑에 돈을 쌓아두고 소비를 멈추지 않고 있다."고 말했고, 최근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금리가 올라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해서 시장에 충격을 주기도 했다.
기대 인플레이션(BEI)
이런 인플레이션 현상을 예측할 수 있는 지표가 기대 인플레이션인데, 현재 나타나는 정보들을 기반으로 미래의 물가 상승률을 예측하는 것이다.
그런데 미국의 기대 인플레이션 변화를 보면 2013년 3월 이후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이미 시장에서는 인플레이션이 나타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확산하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렇게 인플레이션의 시기가 오면 투자자는 어디에 투자를 할 수 있을까?
물가연동채권
인플레이션을 헤지하기 위해서는 리츠, 금, 가치주 등 여러가지 투자처가 있겠지만 오늘은 그 중 물가연동채권에 대해 알아보려고 한다.
물가연동채권(TIPS: Treasury Inflation Protected Securities)이란 말 그대로 물가와 연동이 된 채권을 말한다.
즉, 물가가 오르는 만큼 원금도 오르고 거기에 이자를 더 받게 되는 것이다. 일반채권보다는 이자가 작지만 물가가 많이 오른다면 그 상승분으로 일반채권의 이자를 만회할 수도 있는 것이다.
만약 물가가 내려간다면 원금이 떨어지겠지만 미국 물가연동채권 같은 경우 디플레이션이 와서 물가가 내려간다고 하더라도 원금을 보장받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그래서 물가연동채권이 인플레이션을 헤지할 수 있는 대표적인 상품으로 꼽힌다. 실제로 펀드 분석 업체 EPFR의 분석에 따르면 지난달 21일까지 미국 물가연동채권 투자 펀드에 29주 연속 12억달러가 순유입됐다고 하니 투자자들의 인플레이션 기대감이 점점 커지고 있는 것이다.
물가연동채권 투자법
그럼 개인도 물가연동채권에 투자할 수 있을까?
개인도 ETF를 활용하면 미국의 물가연동채권에 간접적으로 투자를 할 수 있는데 대표적인 상품으로는 아래의 두 가지가 있다.
- 블랙록: 아이셰어즈 물가채 ETF
- 찰스슈왑: 슈왑 미국 물가채 ETF
요즘 매일 인플레이션에 대한 기사가 나오고 재닛 옐런의 발언도 뭔가 의미심장해서 오늘은 인플레이션과 물가연동채권에 대해 정리를 해봤다. 인플레이션이 정말 올지, 일시적인 현상에 그칠지 아무도 모르겠지만 우리나라에서도 코로나가 아직 잠잠해지지도 않았는데 소비가 폭발하고 물가가 오르는 걸 보면 심상치 않긴 하다.
★함께 읽으면 좋은 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