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난스러운 시바견을 내세운 도지 코인(Dogecoin)이 대체 무엇이길래 일론 머스크는 방송에까지 출연하며 코인 띄우기에 나선 것일까. 그 궁금증을 풀기 위해 도지 코인의 탄생에서부터 채굴방법까지 포스팅으로 정리를 해봤다.
도지 코인의 시작과 성장, 그리고 점프
2021년 5월 8일,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미국의 인기 코미디 프로그램 SNL에 출연했다.
그는 이날 방송에 '도지밈'을 등장시키며 다시 한번 도지 코인의 사상 최고가 경신을 이끌었고, 그의 추종자들은 '머스크가 귀엽게 도지 코인을 지지했다'는 트윗을 날리며 열광하고 있다.
대체 이런 현상은 어디에서 시작된 것일까?
1. 도지 코인의 시작
도지 코인이 탄생한 것은 2013년.
기존 디지털 자산보다 더 폭넓은 매력을 가진 암호화폐를 만들고 싶었던 두 청년 빌리 마커스(Billy Markus)와 잭슨 팔머(Jackson Palmer)에 의해 탄생되었다.
마침 2013년에는 시바견이 바이럴 열풍을 일으키고 있었고 이들은 시바견을 모델로 장난처럼 암호화폐를 만들기 시작했다.
2. 비트코인과의 차이점
기존 디지털 자산보다 더 큰 매력을 가진 암호화폐를 만들고 싶었다는 그들의 포부처럼 도지 코인은 기존의 비트코인과 다른 점들이 있다.
첫째, 기존의 비트코인과 같은 SHA-256 채굴 알고리즘을 사용하지 않고 스크립트(Scrypt) 알고리즘을 사용하여 채굴한다. 즉, 도지 코인을 채굴하려면 전용 스크립트 채굴 하드웨어를 사용한다.
자세한 채굴 알고리즘으로 들어가면 끝이 없으니 도지 코인 채굴에 대해 관심이 있다면 아래의 기사를 참고하자. 체헐리즘 기사처럼 기자가 직접 도지 코인 채굴에 도전하는 내용이다.
https://news.v.daum.net/v/20210508110037745
[김유성의 금융CAST]도지코인 채굴, 제가 해봤습니다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도지(DOGE) 코인이 화제입니다. 100년뒤 21세기 기인으로 역사책에 기록될 일론 머스크가 언급한 이후 매일 가격이 출렁입니다. 전통적인 금융업의 시각에서는 도저히 감당
news.v.daum.net
둘째, 최대 공급량의 상한선이 없다. 비트코인은 발행 총량이 약 2100만 비트코인에 수렴하도록 정해져 있다. 출시 몇 달 후에 개발자가 총 최대 공급량인 1억 DOGE에 상한선을 없애기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3. 도지 코인의 점프
초창기 성공을 거두던 도지 코인은 2015년 개발자인 잭슨 팔머가 사기꾼과 해커가 커뮤니티를 장악하고 있다면 도지 코인 프로젝트를 떠나면서 없어질 것 같았다. 하지만 그 후에도 도지 코인은 죽지 않고 살아났고 다른 암호화폐와 같이 가격의 급락을 경험해 왔다.
그러다가 2021년 초에 터진 '게임스톱' 사태가 엉뚱하게도 도지 코인의 점프를 이끌었다.
게임스톱 주식을 통해 거대 공매도 세력과 개미군단의 치열한 전쟁이 펼쳐지던 그때, 투자자들은 게임스톱과 같은 다른 자산을 찾기 시작했고 그 대체재로 도지 코인을 점찍었다.
이후 게임스톱 사태를 지지했던 엘런 머스크가 또다시 도지 코인을 지지하기 시작하면서 도지 코인은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게 된 것이다.
참고로 2015년 5월 사상 최저 가격에 도지 코인을 매입한 사람이라면 지금쯤 약 39,000% 이상의 수익을 올렸을 수 있다는 것. 아니, 로빈후드와 거래소가 게임스톱 거래를 중단했던 1월 28일 이전에 도지 코인을 매수하고 최고가에 매도했더라도 약 900%의 수익을 얻었을 것이라고 한다.
모든 자산이 인플레이션 현상을 보이는 요즘엔 유독 '과거에 어떤 자산을 샀다면...'이라면 가정법을 자주 사용하게 되지만 그것은 일어나지 않은 과거의 일일뿐. 문제는 도지 코인이 현시점이나 미래에 투자할 가치가 있는 매력적인 자산이냐는 점뿐이다.
비트코인처럼 한정된 수량만 공급되지 않지만 충성스러운 커뮤니티가 있고 기존의 권력과 질서에 도전하려는 사람들의 저항 수단이 되어버린 도지 코인의 앞날이 어떻게 될까.
귀여운 강아지의 장난처럼 사라져 버릴까 아니면 총독(DOGE)이라는 이름처럼 새로운 세력의 희망이 될 수 있을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