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어서 부동산 임장기 / / 2021. 7. 26. 16:03

광화문 주변 아파트 임장기(사직동, 내수동)

광화문 주변 아파트는 직장 문제나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사실 아파트를 구매할 때 잘 찾지 않게 되는 곳 중 하나다. 어쩌면 누군가는 '광화문 근처에 아파트가 있나?'하고 물을 수도 있고. 오늘은 법정동으로 따지자면 사직동, 내수동으로 편입되는 옛 한양의 중심 광화문 주변 아파트 임장 후기를 정리해 보려고 한다. 

 

 

썸네일

 

 

 

 광화문 주변 아파트 

 

광화문 주변의 아파트를 찾는다면 흔히 사직동과 내수동에 일렬로 지어진 아파트 세 곳을 임장 하게 된다. 이곳은 아무래도 위치상 경복궁 주변이라 아파트 개발이 잘 되지 않는 지역이기도 하고, 사직동의 개발이 수년째 막혀 있어서 여전히 광화문 직장 근처에 아파트를 찾아야 하는 사람이라면 선택지가 그리 많은 편은 아니다. 

 

 

광화문-아파트-지도
광화문-아파트-지도 

 

지도에서 보는 것처럼 광화문의 아파트들은 모두 성곡미술관 뒤편, 서울시 경찰청과 거리 하나를 사이에 두고 광화문 풍림 스페이스본 아파트, 파크팰리스 아파트, 경희궁의 아침 아파트 이렇게 세 곳이 밀집되어 있다. 

 

 

1. 광화문 풍림 스페이스본 아파트 

몇 년 전에 배우 안젤리나 졸리의 아들 매덕스가 이곳에 아파트를 얻어서 한 때 이슈가 되었던 적이 있는 아파트로 풍문으로는 이곳의 풍수지리적 기운이 굉장히 좋다고 한다. 

 

2008년 지어졌고 아파트라고는 하지만 사실 주상복합 구조. 정문을 들어서면 경복궁 주변 아파트답게 여유로운 분위기가 감도는 곳이다. 지을 당시부터 광화문 주변 고급 주상복합 단지로 계획해서 인지 아파트의 로비도 꽤나 널찍하고 2008년에 지었다고는 하지만 전체적으로 굉장히 여유로운 분위기다. 

 

하지만, 아파트 내부로 들어서면 마치 벌집처럼 아파트가 빙 둘러서 닫힌 구조로 되어 있는 점에 놀라게 되는데, 중앙의 공간만 뚫려 있고 아파트가 빙 둘러 이어진 독특한 구조를 하고 있다. 이건 그냥 가서 봐야 이해가 되는 구조인데, 아무튼 개인적으로는 굉장히 답답했던 구조였다. 

 

그 독특한 건축 구조 때문에 아파트 내부로 들어가면 부엌 쪽으로 문이 없이 막혀 있어 2차로 놀라게 되는, 왠지 통풍이 되지 않을 듯한 답답한 아파트의 구조가 치명적인 단점으로 다가오는 곳이다. 

 

 

2. 파크 팰리스 아파트 

풍림 스페이스본 아파트 바로 옆에 붙어 지어진 파크 팰리스는 2003년 삼성물산이 지은 아파트로, 총 3동의 작은 단지라 다른 아파트들에 비해 관심도가 상대적으로 덜한 곳이다. 

 

하지만 장점이라면 삼성물산에서 지어서인지 내부 구조가 우리가 생각하는 아파트와 가장 비슷하다. 개인적으로는 풍림 스페이스본의 구조에서 충격을 받은 뒤라 파크 팰리스의 아파트 내부 구조가 시원시원하게 느껴졌다. 이 지역에서 아이들과 생활할 아파트를 찾는다면 꽤 괜찮은 선택일 것 같은 곳이다. 

 

 

 

3. 경희궁의 아침 

2004년 처음 지어졌을 당시는 '경희궁의 아침'이란 이름이나 위치 때문에 꽤나 주목을 받았던 곳 같은데 지금 가보면 그동안 참 많이 낡아서 생활을 하기에는 세 곳 중 가장 힘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 곳이다. 

 

구조는 거의 오피스텔에 가까운데 동마다 구조가 굉장히 독특해서, 이런 독특함을 좋아하고 리모델링을 염두에 둔다면 매력이 있을지도 모르겠다. 항상 궁금했던 곳인데 막상 들어가 보니 매력을 못 느꼈던 곳이다. 

 

 

 광화문 주변 아파트의 한계점 

 

1. 교통 편의성 

광화문 주변은 옛 한양의 중심이고 여전히 대한민국 서울에서도 중요한 곳이긴 하지만, 광화문 주변 아파트들의 교통은 그리 편리한 편은 아니다. 근처에 5호선 광화문역3호선 경복궁 역이 있지만 모두 도보로 꽤 시간이 소요되는 편이라 걸어갈 수는 있지만 그렇다고 딱히 가까운 거리는 아닌 그런 애매한 위치에 있다. 

 

근거리에 서울 곳곳으로 연결되는 버스 정류장이 있긴 하지만 딱히 가까운 건 아니라서 역시 아파트가 조금은 고립되어 있다는 느낌이 들기도 한 곳이다. 아무튼 교통만 생각한다면 약간 애매한 위치. 게다가 최근 진행되는 광화문 광장 리모델링 공사로 자차를 이용한 교통 사정도 그리 녹록지는 않을 듯하다.  

 

 

2. 소음 

광화문 주변에 자주 가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겠지만 매 주말 시위로 인한 이곳의 소음 데시벨은 상상을 초월한다. 그 시위 소음은 삼청동 윗동네까지 울릴 정도니 광화문 주변에서 살려면 시위 소음에 대한 마음의 준비를 해야 할 것 같다. 

 

 

 

3. 사직동 개발 제한 

광화문 주변은 이곳 사직동과 내수동 일부에 아파트들이 들어선 뒤로 거의 멈춘 상태나 마찬가지. 그 유명한 서울시와 사직동의 개발을 둘러싼 분쟁은 여전히 풀릴 줄을 모르고. 만약 이곳 아파트 단지와 도로 하나를 사이에 둔 사직동 빌라촌이 개발된다면 이곳의 아파트도 다시금 주목을 받을 수 있을 테지만 지금은 여전히 답답한 상태. 

 

그래서인지 광화문 주변 아파트 가격은 꾸준히 상승은 하지만 다른 지역처럼 탄력을 받고 있지는 못한 편이다. 이런저런 점들을 생각해 볼 때 광화문 주변 아파트는 궁 주변 주거지라는 매력 외에는 현실적으로 아직은 별다른 메리트를 발견할 수 없는 곳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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