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공부 / / 2021. 6. 18. 10:08

연준의 테이퍼링이란 무엇인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인상 시점이 2023년으로 앞당겨질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면서 '테이퍼링'이라는 경제용어가 계속 언급되고 있다. 그러고 보니 기사를 읽으면서도 테이퍼링에 대해서 두리뭉실하게 예측만 했지 한 번도 제대로 된 뜻을 찾아본 적이 없어서 오늘은 경제용어 '테이퍼링(Tapering)'의 정확한 의미와 그에 따른 여러 가지 영향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한다. 

 

 

 

테이퍼링이란

 

 

 테이퍼링이란

 

테이퍼링(Tapering)이란 '점점 가늘어지다' 또는 '점점 뾰족해지다'라는 말로 쉽게 말하자면 그동안 시장에 풀었던 돈을 점차적으로 거둬들이는 것을 말한다. '시장에 돈을 푼다'는 것을 경제용어로 '양적완화'라고 하므로 기사에서는 '양적완화의 규모를 축소하기 위해 테이퍼링을 시작한다'라고 표현한다. 테이퍼링이 시작되면 구체적으로 연준은 우선 금리를 올리고 그 동안 연준에서 매입하던 채권의 규모를 점차적으로 줄여나가게 된다. 

 

참고로 테이퍼링이라는 용어는 2013년 당시 연준 의장이었던 벤 버냉키의 의회 증언에서 처음 언급한 것이 지금까지 경제용어로 쓰이고 있다. 

 

 

코로나 위기와 테이퍼링 

 

지금 시점에서 테이퍼링 논의가 나오는 것은 작년에 시작된 코로나 위기로 연준이 사상 유례가 없는 돈을 풀어 시장에 유동성을 지속적으로 공급하고 있었기 때문인데, 이제 백신이 보급되고 시장이 예상보다 빠르게 회복되는 모습을 보이니 슬슬 유동성을 거둬들여 양적완화의 출구전략을 짜겠다는 것이다. 

 

오늘자 기사에서 보면, 그 동안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경제 회복이 "긴 시간(some time)이 걸릴 것"라고 표현을 했었는데 이제는 "저 멀리 있다(still a ways off)"라는 표현을 쓰고 있다. 비슷한 문장인 것 같지만 영어의 문맥을 비교해 보면 추상적이었던 시간이 좀 더 구체적으로 다가왔다는 표현으로 받아들여지는 것이다. 

 

게다가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의 위원들도 점점 2023년에 금리가 인상될 것이라는 전망에 동조하고 있어 시장에 곧 테이퍼링이 시작되는 것이 아니냐는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그럼, 테이퍼링이 시작되면 전 세계 시장 그리고 우리나라 시장에는 어떤 영향이 있을까? 

 

 

테이퍼링의 영향 

 

 

미국 연준에서 금리를 올리게 되면 시중에 유동성이 줄어들어 주식시장으로 들어가는 돈이 줄어들게 된다. 따라서 주식시장이 냉각되고 특히 큰 규모의 대출이 필요하거나 유동성이 좋지 않은 성장주에 타격이 가게 된다. 

 

우리나라의 경우는 미국과 기준금리가 같아지거나 미국보다 금리가 낮아진다면, 투자자금이 좀 더 안정적이고 금리가 높은 미국으로 급격히 빠져나갈 수 있는 위험이 있다. 따라서 한은에서도 미국이 금리를 올리기 전에 우리나라가 먼저 금리를 올려야 한다는 의견들이 나오는 것이다. 

 

이렇게 연준에서 테이퍼링을 시작하면 곧바로 신흥국에서 돈이 빠져나가기 때문에 신흥국 입장에서는 미국보다 먼저 금리를 인상하는 방법을 택할 수 밖에 없다. 실제로 브라질이나 터키와 같은 신흥국들은 이미 금리를 인상한 상태이다. 

 

따라서 연준의 테이퍼링이 시작됨에 따라 우리나라도 머지않아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보고 개인의 투자 포트폴리오도 이에 맞춰 변화를 주는 것을 생각해 보는 것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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