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미국 골프 선수 필 미켈슨이 51세의 나이에 PGA 챔피언십에서 젊은 경쟁자들을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이는 53년 만에 메이저 대회 최고령 우승 기록을 갈아치운 것인데.
그가 이번 우승을 위해 어떤 방법으로 몸과 마음을 관리했는지, 그리고 그가 마신다는 방탄 커피의 레시피가 과연 무엇인지 궁금한 마음으로 그 비밀을 공유해 본다.
젊음을 유지하는 비결
그는 사실 2013년 디오픈 이후 8년 동안 한 번도 우승을 하지 못했다. 그러니 이번 우승은 8년 동안의 공백을 깬 것이라 더욱이 많은 사람들이 그의 건강 비결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2009년, 그는 면역 담당 요소들이 관절과 근육을 공격하는 난치성 질환인 '건선성 관절염'에 걸려 선수 생활을 끝내야 할지도 모르는 순간을 맞이했다.
하지만 선수 생활을 끝내는 결정을 하는 대신 그는 난치성 질환을 이겨내고 더 건강한 몸을 만들기로 결심했다.
그 목표를 위해 그가 한 것은 딱 세 가지. 바로 다이어트, 마라톤 골프 그리고 명상이었다.
1. 다이어트
치즈버거 마니아였던 그는 '건선성 관절염'을 받은 뒤 완전히 식단을 바꿨다.
미국에서 유행하는 '구석기 다이어트'로 옛날 원시시대 사람처럼 신선한 야채와 살코기, 생선, 달걀 등 단백질 위주로 섭취하는 식단을 유지했다.
2019년부터는 물과 커피만 마시며 감량을 하는 '커피 다이어트'도 병행했다. 그가 다이어트를 위해 마셨던 커피는 '방탄 커피'인데 이 레시피는 뒤에서 다시 살펴보기로 하자.
그리고 다이어트를 하면서 주 4회 75분씩 고강도 코어 트레이닝을 했다고 밝혔다.
2. 마라톤 골프
그는 골프의 18홀보다 두배이상 긴 36홀에서 45홀씩을 매일 돌면서 훈련하는 일명 '마라톤 골프'로 체력을 꾸준히 단련했다.
그 결과 일반적인 18홀이 전혀 길지 않은 것처럼 느껴지게 훈련을 했다.
3. 요가와 명상
그렇게 다이어트와 장기적인 훈련으로 체력을 쌓은 뒤 마지막으로는 요가와 명상으로 집중력을 높이고 마음을 가다듬었다.
그는 명상을 하며 자신이 미리 할 샷을 눈으로 보듯 그려보는 훈련을 했다고 한다.
그 결과, 그는 어렵고 가혹하기로 악명 높은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키아와 아일랜드 오션코스(파 72)에서 역대 최고령으로 우승하고 개인적으로는 8년 만에 다시 한번 달콤한 우승을 맛볼 수 있었다.
그럼 이제 그가 마셨다는 '방탄 커피'의 비밀 레시피를 알아보자. 거기에 대체 뭐가 들어가는 걸까?
필 미켈슨의 방탄커피 레시피
'방탄 커피'는 총알도 막아낼 만큼 에너지를 얻을 수 있다는 뜻으로 붙여진 이름으로 미국에서는 이미 유명인사들 사이에서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는 건강 유지 비법이다.
필 미켈슨은 매일 아침 이 커피 한 잔으로 하루를 시작하고, 경기 전에는 특히 물과 방탄 커피만 마시면서 체중을 감량하는 간헐적 단식 다이어트를 한다.
우리나라에서도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갖고 있고 시중에 '방탄 커피'로 나와 있는 제품도 많이 찾을 수 있는데, 필 미켈슨의 방탄 커피 레시피는 일반적인 방탄 커피보다 뭔가 좀 더 많이 들어간 복잡한 버전이다.
필 미켈슨의 방탄 커피 레시피
12-16온스(oz) 에티오피아 원두커피
MCT 또는 XCT 오일 두 세 스푼(지방 연소)
콜라겐 단백질 파우더 큰 술(근육과 인대 재생)
캘리포니아산 바닐라향의 아몬드 우유 작은 컵
히말라야 핑크 소금(세포에 수분 공급)
마누카 꿀(알레르기 반응을 줄이는 기능)
계피 가루 한 스푼(항염증 기능)
아미노산 L-테아닌 200mg(불안 증세 완화)
생각보다 굉장히 복잡한데 뭔가 매일 아침 복잡한 식품들을 순서대로 챙겨 먹는다는 박진영의 건강관리 비결이 생각나기도 한다.
이런 노력이 있었으니 한참 젊은 선수들을 제치고 51세의 나이에 PGA 챔피언쉽에 우승을 할 수 있었다는 생각도 들고, 또 한편으로는 이렇게 관리하면 인간이 노화를 늦출 수도 있구나 하는 생각도 든다.
그리고 역시 몸만 따로 관리하는 게 아니라 식단, 운동, 멘털 관리의 3박자가 고루 맞춰져야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것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
실생활에서는 어떻게 적용할 수 있을지 한 번쯤 필 미켈슨의 비결을 참고하는 것도 좋을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