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공부 / / 2021. 6. 12. 14:43

제2의나라 출시와 넷마블 주가

6월 10일 애플 앱스토어에 출시된 넷마블 제2의 나라 마케팅 페이지를 보다가 문득 '이건 지브리풍 그림체'인데 하는 생각이 스치면서 이 게임에 관심이 생겼다. 그리고 자연히 제2의 나라를 출시한 게임사 넷마블의 주식에도 관심이 생겨서 제2의 나라와 넷마블 주가에 대해 정리를 해봤다. 

 

넷마블-주식분석

 

 

제2의 나라와 지브리 스튜디오 

 

오랜 지브리 애니메이션의 팬으로서 넷마블 제2의 나라 캐릭터와 배경을 처음 봤을 때 순간 '일본 게임인가?' 하는 의문이 들었다. 그런 생각은 나만 하는 게 아니었는지 제2의 나라 연관검색어를 보면 '제2의 나라 지브리 표절'이라는 문구도 보인다. 

 

사실 제2의 나라는 일본의 게임회사 레벨파이브와 지브리 스튜디오가 협력하여 만든 '니노쿠니'라는 게임을 원작으로 했고, 우리나라 게임회사 넷마블이 원작의 리소스를 최대한 공유받아 제작했다. 그리고 게임의 개발 단계에서 지브리 특유의 서정적인 그림체를 3D로 구현하기 위해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였다고 한다. 

 

소드맨-캐릭터

 

특히 딱 보자마자 배경이나 외모가 '하울의 움직이는 성'의 '하울'을 연상시키는 '소드맨' 캐릭터는 넷마블에서 의도적으로 하울과 닮은 캐릭터로 창조했다고 한다. 한국판 더빙 성우도 '하울의 움직이는 성'에서 하울의 목소리를 담당했던 김영선 성우를 캐스팅해 더욱 같은 이미지를 의도했다는 것이다. 

 

그런 면에서 넷마블 제2의 나라는 그 옛날 지브리 스튜디오의 감성을 살려낸 복고풍 MMORPG 게임이라고 할 수 있겠고, 그 추억을 간직하고 있는 30, 40대의 연령층 그리고 남녀 모두를 공략할 수 있는 게임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다. 

 

 

제2의 나라와 넷마블 주가

 

넷마블의 2021년 1분기 실적 발표를 보면 그 다지 분위기가 좋다고는 할 수 없었다. 전년 1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7%, 165%로 늘어났지만 전년 4분기와 비교해 보면 각각 9%, 34% 줄어든 수치이고 시장의 예상을 밑돌았다. 

 

특히 매출의 약 11%를 차지하는 '세븐나이츠 2'의 2021년 1분기 매출이 전분기보다 58%나 감소했지만 이를 상쇄할 신작의 출시가 없었다. 게다가 세븐나이츠 2는 2020년 11월에 출시했는데 매출이 부진했던 것이 타격이 컸던 것 같다. 그렇기 때문에 넷마블로서는 2021년 최대의 기대작 제2의 나라 흥행이 절실한 상황이다. 

 

 

 

제2의 나라는 6월 10일 한국 일본, 대만, 홍콩 등에서 동시 출시했고 현재 한국 애플 앱스토어에서는 매출 1위, 그리고 일본 애플 앱스토어에서는 매출 3위까지 올라온 상태다. 넷마블의 지역별 매출 비중을 보면 이번 제2의 나라 출시는 유럽지역보다도 떨어지는 9%에 불과한 일본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포석인 셈이다. 

 

넷마블-지역별-매출비중

 

일본인들에게 익숙한 지브리풍의 캐릭터와 스토리로 일본 시장을 공략하고 동남아시아의 매출까지 끌어올리려는 전략이다. 또한, 2021년 하반기까지 글로벌 시장에서 지속적인 신작 출시가 이어지는 점도 긍정적이라 할 수 있겠다. 물론, 흥행과 매출이 뒷받침이 되어야 하겠지만. 

 

2021년-넷마블-신작-라인업

 

 

투자 포인트 

 

만약 넷마블 주식에 투자를 한다면 일단 제2의 나라 흥행이 가장 큰 포인트가 될 것 같고, 그 외에 긍정적으로 볼 수 있는 점은 지역별 매출 비중을 일정하게 유지하려고 노력하는 것만큼 게임 장르별 매출 비중도 안정적으로 관리가 되고 있다는 점이겠다. 

 

넷마블-장르별-매출비중

 

위의 도표를 보면 MMORPG, RPG, 캐주얼 게임이 거의 30%대로 고르게 매출을 차지하고 있는 모습이 안정적이다. 

 

또한, 넷마블이 지분을 가지고 있는 엔씨소프트, 카카오 뱅크, 하이브, 코웨이 등의 지분이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는 모습도 안정적이다. 특히 넷마블 방준혁 의장의 동생 방시혁 대표의 '하이브'가 날로 몸집을 불리고 있는 모습도 인상적이다. 하이브의 주식에 관심이 있어서 계속 살펴보고 있는데 사실 넷마블의 주식으로 하이브의 주식까지 보유하는 셈이니 둘 중 하나만 투자해도 괜찮겠다는 생각도 든다. 

 

만약 제2의 나라가 흥행에 성공하면 넷마블은 게임 개발 자회사인 '넷마블 네오'도 주식시장에 순차적으로 상장할 예정이라고 하니 여러모로 이번에 출시된 제2의 나라 흥행이 올해 넷마블의 명운을 가를 것 같은 느낌이다. 게임에 별로 관심이 없는 나 같은 사람도 제2의 나라에 관심이 가는 걸 보면 어느 정도의 화제성은 있을 테지만 실제 게임을 플레이했을 때의 결과는 또 다를 테니까. 증권가에서는 약 25% 정도의 상승 여력이 있고 목표 주가로 17-18만 원 정도를 제시하고 있는데, 일단 제2의 나라를 다운해서 플레이를 해보고 주식 투자에 대한 생각을 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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