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2분기: 워런 버핏의 투자 포트폴리오

이번 주 버크셔 해서웨이의 2021년 2분기 포트폴리오 내역이 발표되었다. 1분기 때에는 다른 투자자들과 함께 버크셔의 변동사항을 정리했었는데 이제는 분기마다 버크셔의 리포트만 정리해서 올려볼까 한다. 그냥 보고 지나치는 것보다는 확실히 기록을 해두는 게 공부를 하는데 좋은 것 같고, 부족하지만 투자를 공부하시는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라며. 

 


 

 

 

 

 버크셔 해서웨이의 2분기 실적 변화 

 

우선 2분기 포트폴리오를 살펴보기 전에 버크셔의 2분기 실적 변화를 간단하게 요약해 보자. 

 

  1. 버크셔 해서웨이의 운용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21% 상승
  2. 전체 투자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6.8% 상승 
  3. 여전히 워런 버핏은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기보다는 꾸준히 자사주를 매입하는 중  

 

이번 2분기 보고서가 나오고 기사들의 제목이 '버크셔가 돌아왔다'같은 뉘앙스로 나오는데, 작년에 코로나로 버크셔의 수익 역시 큰 타격을 받았기 때문이다. 그에 반해 올해 2분기에 경제가 조금씩 살아나고 철도, 에너지 섹터의 수익이 반등하면서 버크셔의 전체 수익률도 다시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모습이다. 

 

그 때문에 워런 버핏은 작년에 많은 조롱을 받기도 했었는데, 모두 예상했겠지만 워런 버핏과 버크셔는 그에 전혀 흔들리지 않았고 포트폴리오의 대폭적인 수정도 없었다. 그래서 2분기 포트폴리오도 변동사항이 별로 없기는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포착되는 미세한 변화들을 한 번 살펴보기로 하자. 

 

 

 

 

 

 버크셔 해서웨이의 2분기 포트폴리오 변화 

 

버크셔 해서웨이의 투자 포트폴리오는 여전히 5개의 상위 종목이 전체의 76%를 차지하는 매우 집중된 포트폴리오 구성을 보여준다. 그 상위 5개의 종목은 다음과 같다.

 

  1. 애플(Apple)
  2. 뱅크오브아메리카(Bank of America)
  3.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아메리칸 익스프레스)
  4. 코카콜라(Coca-Cola)
  5. 크래프트 하인즈(Kraft Heinz)

 

이들 상위 5개 종목이 테크와 금융 섹터에 치중되어 있기 때문에 S&P 500과 비교하면 굉장히 편중된 느낌을 준다. 이 종목에는 산업 기반시설에 관련된 종목이 포함되어 있지 않지만, 전체 포트폴리오를 살펴보면 버크셔가 철도나 기타 기반 산업 종목들에도 꾸준히 투자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럼 이제 본격적으로 2분기 버크셔 포트폴리오의 변화를 살펴보자. 

 

 

포트폴리오의 변화 

 

1. 매도한 주식 

  1. 코팅 전문 원자재 회사: 엑솔타 코팅 시스템즈(Axalta Coatings)
  2. 다국적 통신회사: 리버티 글로벌(Liberty Global)
  3. 다국적 생명 공학 회사: 바이오젠(Biogen) 

 

 

2. 비중을 줄인 주식 

  1. 금융 회사: US 뱅크(US Bancorp)
  2. 자동차 회사: 제너럴 모터스(General Motors)
  3. 석유 회사: 쉐브론(Chevron)
  4. 바이오 제약 회사: 애브비(Abbive)
  5. 제약 회사: 브리스톨 마이어스 스퀴브(Bristol-Myers Squibb)
  6. 종합 화학, 제약 회사: 머크(Merck) 
  7. 보험중개 회사: 마시앤매클레넌 컴퍼니스(Marsh & Clennan) 
  8. 통신 회사: 리버티 글로벌(Libery-Global-C)

 

 

 

3. 추가 취득한 주식 

  1. 종합 유통 회사: 크로거(Kroger)
  2. 가정용품 회사: 레스토레이션 하드웨어(RH)
  3. 보험중개 회사: 에이온(AON)

 

4. 일본 종합 상사 주식 추가 투자 

 

이번 보고서에 포함된 사실은 아니지만, 미국 언론에 따르면 지난해 8월 버크셔가 투자를 시작한 5개의 일본 상사 주식의 비율이 9.9% 수준으로 늘어났을거라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 버크셔는 이미 일본 종합 상사에 투자해 좋은 수익률을 올린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앞으로도 장기적인 관점에서 일본의 종합 상사 주식에 투자할 것으로 보인다. 

 

 


 

위에 언급한 것처럼 2021년 포트폴리오는 큰 변화가 없었지만 자세히 보면 버크셔가 2020년 3분기에 사들인 바이오, 제약 회사의 비중을 줄이거나 매도한 점이 역시 눈에 띈다. 팬데믹이 1년 이상 지속되면서 보이는 포트폴리오의 변화라 더 주목되는 점이다.

 

대신 가정용품이나 유통관련 주식을 새로 사들인 것도 눈에 띄는 변화라고 할 수 있겠다. 어쩌면 버크셔는 팬데믹의 종식을 서서히 준비하며 일상적인 소비의 증가를 예측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버크셔가 이번 분기에 새로 사들인 크로거, RH, AON 같은 회사들에 대해서도 관심이 가는데, 이 부분은 다음 포스팅에서 따로 포스팅하기로 하고, 지난 분기 버크셔의 포트폴리오도 아래 포스팅에서 확인해 보며 이번 분기와 비교를 해보는 것도 좋겠다. 

 

 

☞ 함께 읽으면 좋은 글: 

2021년 1분기 글로벌 투자자들의 포트폴리오 요약

  • 네이버 블로그 공유
  • 네이버 밴드 공유
  • 페이스북 공유
  • 카카오스토리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