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1월 23일 하워드 막스의 메모: 요약정리

약 4개월 만에 배달된 하워드 막스의 메모. 안 그래도 요즘 하워드 막스의 메모는 언제 나올까 기다리고 있었는데 마침 메일이 도착했다. 나도 이제 워런 버핏 할아버지처럼 조금 기대도 되고 그러는 건가. 

 

어김없이 15장으로 구성된 짧은 논문을 끝까지 읽어내는 것은 힘들지만, 이렇게 읽고 요약을 해두면 더 마음에 남게 되는 것 같다. 그럼 이제 11월 23일 하워드 막스의 메모를 함께 읽어보자. (아래 내용은 개인적으로 메모를 읽고 요약정리를 한 것이니 좀 더 자세한 전문을 읽고 싶다면 맨 아래 원문 링크를 확인하면 좋겠다.)

 

 

 

썸네일

 

 

 


 

변화의 바람 

 

 

'변화의 바람'이라는 이번 메모의 제목처럼 하워드 막스는 지난 12개월간 우리를 둘러싼 여러 가지 환경이 어떻게 변화했는지에 초점을 맞춘다. 2020년부터 시작된 경기 회복의 조짐, 시장의 상승세 그리고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 등. 몇 개월 전에 우리가 주목했던 현상들은 여전히 바뀌지 않고 있다. 

 

하워드 막스는 그런 모습이 꼭 매일이 똑같이 반복되는 영화 '사랑의 블랙홀(Groundhog Day)'같다고 말한다. (이 영화를 봤다면 웃음이 지어지는 설명이다.) 그리고 인플레이션이나, GDP 같은 작은 매크로(macro) 상황이 아니라, 앞으로 수년간 우리 생활에 영향을 미칠 큰 매크로(macro)에 초점을 맞춰 이야기를 하겠다고 한다. 

 

 

 

투자 환경의 변화

하워드 막스의 옛날 이야기로 시작하는 챕터. 1960년대부터 70년대까지 미국 투자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종목 50개를 가리키는 말 "니프티 피프티(Nifty Fifty)". 하지만 그 시기에 영원할 것이라 생각했던 회사 중에 지금 살아남은 회사들은 몇이나 될까? 니프티 피프티에 편입된 많은 회사 중 다수가 시대의 변화에 취약함을 드러내며 없어지거나 다른 회사에 흡수 합병되는 운명을 맞이했다. 

 

그런데 오늘날은 어떤가? 오늘날은 그 시기와 비교할 수 없이 매일 수없이 많은 변화들이 생긴다. 현재 시장을 선도하는 주요 회사 모두가 5년이나 10년 뒤에 살아남을 수 있다고 믿는 사람이 있을까? 

 

그 말은 새로운 세계의 질서가 생겨남을 뜻하며 "안정적인" "방어적인" "경제적 해자"같은 용어는 미래에 더 이상 그리 큰 의미가 없을지도 모른다는 것이다. 

 

 

 

비지니스 본질의 변화 

미국의 산업은 점점 가상화, 디지털화 그리고 정보 지향적이 되어가고 있다. 즉, 기술과 정보가 비지니스와 우리의 삶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점점 높아져 가고 상대적으로 노동의 중요도는 떨어지고 있는 것이다. 

 

 

 

모두가 알고 있듯이 팬데믹 기간을 지나며 점점 더 많은 일자리가 없어지고 있다. 기술 기반의 새로운 산업은 더 이상 노동 집약적인 산업이 아니며 이러한 기술 기반 기업들이 원하는 인력은 제조업 분야의 노동자들이 아니라 좀 더 많은 교육을 받은 사람들이다. 

 

즉, 문제는 단순히 일자리가 줄어든다는 사실이 아니라 이렇게 비지니스의 본질이 변화하면서 제조업 인력들이 더 이상 일자리를 찾지 못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요즘 논의되고 있는 기본소득이 이에 대한 진정한 대안이 될 수 있을까? 

 

 

인플레이션/ 디플레이션 

이 챕터에서 하워드 막스는 디플레이션에 대한 캐시 우드의 의견을 언급한다. 

 

...... 오늘날 우리는 디플레이션적인(시장의 가격을 하락시킬 수 있는) 다섯 가지 플랫폼을 가지고 있습니다: DNA 시퀀싱 기술, 로봇 공학, 에너지 저장 기술, AI 그리고 블록체인 기술입니다. 

...... 우리의 예상치에 따르면 자동화와 인공지능의 영향으로 2035년 경 미국의 GDP는 28조 달러가 아니라 40달러에 이를 것으로 보입니다. 

 

즉, 그녀의 말을 종합해 보자면 미래에는 이러한 새로운 기술의 영향으로 실직 상태가 늘어나면서도 GDP가 상승하는 일이 일어난다는 것이다. 아직 우리는 디플레이션을 우려하는 목소리를 많이 듣지 못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러한 아이디어를 무시할 수는 없는 것이다. 

 

 

노동의 미래 

1900년대 헨리 포드가 더 많은 자동차를 팔기 위해 노동자들에게 토요일과 일요일, 이틀간의 휴일을 준 이래로 사람들은 어떻게 자신들이 일주일에 이틀을 쉬게 되었는지도 모른 채 그것을 당연하게 여기게 되었다. 

 

그리고 팬데믹 기간 동안 우리는 또 다른 중요한 변화를 맞게 되었다. 사람들은 더 이상 회사에 가고 싶지 않아 하고 집에서 일하거나 다른 어떤 곳에서 일하고 싶어 한다. 비정규적으로 일하는 긱 워크(gig work)가 생겨났고 트럭 운전이나 창고업무 같은 서비스 업종은 구인난을 겪고 있다. 

 

사람들은 이제 "일이 내 삶의 전부는 아니에요. 가족과 삶의 질이 더 중요하죠. 나는 인생의 방향을 재설정하고 일에는 조금 덜 집중하려고 합니다."라고 말한다. 

 

 

 

민주주의의 미래 

이 챕터에서 하워드 막스는 미국의 민주주의 시스템에 대해서 근본적인 의문을 나타내는데, 실제로 그는 초당파적인 해결책을 찾도록 지원하는 'No Labels'에 참여하고 있다고 한다.

 

그가 이 장에서 많은 부분을 할애하며 이야기하는 것은 미국이 지금 정치적으로 심각하게 분열이 되어 있다는 것, 그리고 미국 대통령 선거제도의 맹점에 대한 것이다. 우리가 알고 있듯이 선거인단 투표로 선출되는 미국의 대통령 제도는 더 적은 인구수의 지지를 받더라도 대통령이 될 수 있다는 맹점이 있다.

 

또한, 모든 제도가 한 사람으로 인해 한 순간 변할 수 있다는 맹점도 있는데 이에 대해 하워드 막스는 이번 메모에서 격양된 어조로 자신의 의견을 피력하고 있다. 아주 긴 긴 이야기이므로 관심이 있다면 원문을 읽어보는 것이 좋겠다. 

 

 

세대 간 불평등 

우리나라도 그렇지만 미국에서도 인구수가 많은 베이비 부머 세대의 정치적 영향력이 크며 그로 인해 많은 정책들이 이들 세대의 입맛에 맞추어 설계되고 있다. 그 결과 국민연금이 고갈되는 등 미래 세대와 기존 세대 간의 불평등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이다. 하워드 막스는 메모를 통해 과거에도 꾸준히 이러한 문제에 대한 언급을 해왔다. 

 

 

Fed의 역할

이 챕터는 지난번 메모와도 연결되는 부분이 있으니 4개월 전 하워드 막스의 메모를 참고하면 좋을 것 같다.

 

2021년 7월 29일 하워드 막스의 메모: 요약정리

 

2021년 7월 29일 하워드 막스의 메모: 요약정리

하워드 막스의 메모는 항상 읽을 때마다 특유의 길고도 간결한 문장이 마치 경제 전공자의 논문처럼 느껴지곤 하는데, 특히 7월 29일 자 메모는 무려 16장에 걸쳐 거시경제와 인플레이션 상황에

limcity.tistory.com

 

하워드 막스는 시장의 자유에 맞길 때 경제가 장기적으로 잘 작동할 것이라고 믿으며, 미국은 여전히 낮은 이자로 빚을 발행하고 다시 그 빚을 사들이는 과정을 되풀이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중국의 발전 

중국이 세계에서 가장 큰 경제주체가 될 수 있을까? 이에 대한 답은 매우 중요할 것이다. 앞으로도 중국은 중앙 집권과 자유 기업 사이에서 중심을 잡아나가야만 한다. 중국은 과거에서 미래로 여러 가지 전환을 하고 있으며 앞으로 우리는 그 과정들을 보게 될 것이다. 하지만 그 과정이 순탄치만은 않을 것이다. 중국이 이 과정에서 규칙을 지키고 국제 사회의 일원으로써의 역할을 잊지 않아 우리가 두려워하는 최악의 상황이 일어나지 않기를.

 

 

The T-Word(조 단위를 뜻하는 말) 

2020년은 우리가 조(Trillion)이라는 단어를 흔하게 쓰게 된 첫 해인 것 같다. 이제 억 단위는 작은 돈이 되어 버리고 조 단위가 '진짜 돈'처럼 되어 버렸다. 조 단위 다음에는 무엇이 오게 될까? 우리가 충분히 오래 산다면 알게 될 것이다. 

 

 


 

위에서 언급한 여러 가지 변화들로 인해 우리는 지금의 세계가 비정상적으로 복잡하다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우리가 기억하는 한 과거도 그다지 편하지만은 않았으며 우리가 기억할 수 있는 것보다도 많은 도전들이 있었다. 

 

수석 경제 컨설턴트인 닐 어윈(Neil Irwin)은 뉴욕 타임스 202년 4월 16일 자에 우리의 이러한 상황을 잘 정리해 두었다. 

 

세계 경제는 무한히 복잡한 상호 연결망이다. 우리는 가게에서 물건을 사거나, 고용주가 우리에게 월급을 지급하거나, 은행이 우리에게 주택 융자를 제공해주는 것처럼 서로 직접적인 경제적 상호연결 관계에 있다.  그러나 당신이 두 세 걸음 떨어져 이 현상을 본다면 이러한 모든 연결이 어떻게 가능한 것인지 알 수가 없다. 

앞으로 몇 년간 우리는 이러한 수억의 연결들이 한 번에 망가지고 (팬데믹과 록다운에 의해) 연결망이 끊어지면 어떤 일이 벌어질지 알게 될 것이다. 그리고 이것은 세계 경제가 지난 세기에 존재했던 것과는 완전히 달라질 수 있는 가능성을 열게 해 줄 것이다. 

 

마지막으로 우리의 미래에 대해 내가 여기에 덧붙일 수 있는 말은 이것뿐이다: 우리는 곧 그것에 대해 알게 될게 될 것이다. 

 

 

https://www.oaktreecapital.com/resource?v=the-winds-of-change.pdf&l=2

 

Resource

 

www.oaktreecapit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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