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는 서머타임제도가 없어서 주식을 거래하는데 시간이 바뀌는 일은 없지만, 미국이나 유럽의 경우 여전히 서머타임제를 시행하기 때문에 여름과 겨울이 올 때 한 차례씩 생활시간이 바뀌게 된다. 따라서 미국이나 유럽 증시에 투자를 한다면 서머타임 시간을 숙지하고 바뀔 때마다 주식 거래시간이 바뀐다는 것도 알아두어야 한다.
서머타임이란?
서머타임(Summer Time)이란 영국식 영어 표현으로 말 그대로 '여름 동안의 시간'을 뜻하며 미국에서는 Daylight Saving Time(DST)라고 부른다. 우리나라말로는 미국식 표현을 번역해 '일광시간 절약제'라고 부르지만 너무 길어서인지 흔히 서머타임이라고 부른다.
유럽에 살다보면 여름이 오기 전에 뉴스를 통해 '자, 이제 서머타임이 시작되니 시계를 모두 1시간 앞으로 당기세요'라는 공지가 나온다. 그러면 모두들 정해진 날 0시에 시계를 1시간 앞으로 당겨서 그 다음날 부터는 1시간 일찍 출근을 한다. 뭔가 영화같고 웃기는 것 같지만 아무튼 모두들 암묵적인 동의로 그렇게 한다.
이 웃기는 아이디어를 낸 사람은 의외로 우리도 모두 익히 아는 벤저민 프랭클린이라고 한다. 그는 여름에는 해가 길어서 한 시간 일찍 하루를 시작하면 낮 동안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역시 그 다운 아이디어라고 할 수 있다.
아무튼 그래서 미국이나 유럽 사람들은 다같이 여름에는 1시간 앞으로 시계를 맞췄다가 다시 겨울이 오기 전 1시간 뒤로 시계를 맞추게 된다. 올해도 곧 서머타임이 해제되는 때가 오는데 미국, 유럽 증시에 투자를 하는 사람이라면 우리나라 시간으로는 투자시간 자체가 바뀌게 되니 꼭 알아두어야 하겠다.
주식 거래 시간 변경
더 재미있는 건 미국, 캐나다 그리고 유럽의 서머타임이 해제되는 날이 다르다는 것. 만약 두 증시에 모두 투자한다면 좀 헷갈릴 수 있으니 정확한 일정은 아래 표를 참고하자.
서머타임 해제 기간
미국, 캐나다: 2021년 11월 7일(일)-2022년 3월 13일(일)
유럽: 2021년 10월 31일(일)-2022년 3월 27일(일)
다시 말해, 미국, 캐나다 정규장은 11월 7일부터 22:30-5:00였던 것이 23:30-6:00로 한 시간씩 늦춰진다. 아침에 일찍 일어나 투자하는 사람이라면 조금 여유가 생긴 셈이다.
마찬가지로, 유럽 정규장은 10월 31일부터 16:00-00:30이었던 것이 17:00-01:30으로 한 시간씩 늦춰진다. 유럽 증시는 시차가 그렇게 심하지 않으니 시간이 바뀐다고 해서 별로 차이는 없을 것 같다.
그리고 위의 해제기간이 지나면 서머타임이 시행되어서 증시 시간이 1시간씩 다시 앞당겨지는 것이다. 요즘엔 증권사 앱에서 친절하게 공지를 해주지만 모르고 지나칠 수도 있으니까 해외 주식 투자 초보자들은 이런 제도가 있다는 정도만 알아두면 좋을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