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공부 / / 2021. 12. 7. 12:28

캐시우드 종목 | 퀀텀 싸이(Quantum Si)

지난번 캐시 우드가 2021년 3분기 매수한 종목들을 보다가 관심이 생긴 퀀텀 싸이(Quantum Si).

 

단백질 시퀀싱 기술에 대해 관심이 생겨서 찾아보는데 정말 국내 자료는 거의 없고 미국 쪽 자료들을 들여다보면서 공부를 해봤다.

 

그리고, 도대체 왜 캐시 우드가 관심을 가지고 매수하는지 알게 되었다. 

 

 

 


 

퀀텀 싸이라는 회사의 기술을 이해하려면 어느 정도 생물학적인 지식이 필요한데, 최대한 쉽게 읽을 수 있도록 정리를 해볼 테니 관심이 있는 분들은 잘 따라오시길 바라며.

 

우선 아주 생소한 단어 '프로테옴(Proteome)'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 

 

 

   프로테옴과 프로테오믹스

 

프로테옴(Proteome)이란 단백질을 뜻하는 'Protein'과 전체를 뜻하는 접미사'-ome'를 합친 말로 단백질의 전체 즉 우리말로는 '단백질체'라고 부른다.

 

그리고 여기서 파생된 프로테오믹스(Proteomics)란 이러한 단백질체를 연구하는 학문 분야를 뜻한다. 

 

다시 말하자면 단백질을 개별적으로 연구하는 것이 아니라 구조를 파악하고 전체적인 그림을 그리는 학문이라는 뜻이다.

 

이 용어가 왜 중요한가 하면 퀀텀 싸이라는 회사가 바로 이 프로테오믹스에 기반한 회사이기 때문인데, 이제 우리에게 어느 정도 익숙해진 유전학 다음으로 의학계가 집중적으로 연구하고 있는 분야이기 때문이다. 

 

즉 DNA의 전체 구조를 파악하고 이를 이용해 인간의 질병에 대해 연구했던 유전학과 같이, 프로테오믹스는 단백질의 전체 구조를 파악해 인간 질병의 원인을 규명하려고 하는 학문이다.

 

DNA 전체 구조를 파악하는 것을 'DNA 시퀀싱' 기술이라고 말하고, 단백질의 전체 구조를 파악하는 것을 '단백질 시퀀싱'이라고 말한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DNA 연구와 단백질 연구의 차이점인데, DNA가 우리의 몸에 어떤 질병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는지를 연구하는 것이라면, 단백질은 우리의 몸에 '지금 현재'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를 연구하는 학문이라는 것이다.

 

그만큼 질병 치료에 더 실용적인 학문이지만 그동안의 기술로는 단백질의 전체 구조를 파악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 

 

이제 퀀텀 싸이로 돌아오면, 예전에 DNA 시퀀싱 기술이 시작 단계일 때 DNA 시퀀싱 정보를 디지털화해서 하나의 작은 칩에 집어넣은 사람이 있었다.

 

그 사람이 바로 퀀텀 싸이의 설립자인 조나단 로스버그(Jonathan rothberg) 박사이다.

 

로스버그 박사와 그의 팀은 이미 DNA 정보를 디지털화해서 칩에 담는 고성능 차세대 DNA 시퀀싱(High Speed Next Gen DNA Sequencing) 기술을 개발한 적이 있고, 이로 인해 오바마 정부에서 메달을 수여받기도 했던 이 분야의 권위자라고 할 수 있다. 

 

 

   단백질 시퀀싱

 

그러면 이제 그가 같은 팀을 데리고 퀀텀 싸이에서 하려는 일이 이해가 될 것이다.

 

바로 단백질의 전체 구조를 규명해서 DNA 때 했던 것처럼 작은 칩 하나에 모든 정보를 넣겠다는 것이다.

 

이를 이용하면 예를 들어 코로나가 우리 몸속에서 활동하는 모습들을 더 빠르고 정확하게 들여다볼 수 있게 되어 질병의 정복이 빨라진다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차세대 단백질 시퀀싱인데 이미 디지털화는 성공했고 이를 디바이스와 소프트웨어로 개발하여 고객들에게 제공하는 것이 주요 사업영역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첫 번째 주요 고객은 질병을 연구하는 각 리서치랩이 될 것이고, 현재는 디바이스나 소프트웨어의 가격이 굉장히 높은 편이지만 무어의 법칙에 따라 이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해소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성장동력과 리스크

 

위에 살펴본 대로 퀀텀 싸이가 목표로 하는 좀 더 빠르고 정확하고 합리적인 가격의 단백질 시퀀싱 기술은 실현된다면 인류의 질병 정복에 큰 도움이 될 획기적인 기술이다.

 

따라서 2070년까지 질병 분석 분야의 성장동력도 충분할 것으로 보고 있고 분명 미래의 산업이라고 할 수 있는 분야이다. 

 

하지만 2020년 시장에 데뷔한 퀀텀 싸이 주식의 현재는 그리 밝아 보이지 않는데 그만큼 현실화에 리스크가 존재하고, 2070년까지 성장동력이 있는 만큼 현재는 시작단계라는 것이 투자자들의 마음을 움직이지 못하고 있는 듯하다.

 

물론 캐시 우드의 아크 인베스트는 파이프 투자와 함께 현재도 꾸준히 퀀텀 싸이의 주식을 사모으고 있지만, 일반 투자자 입장에서 접근한다면 5년 이상 장기투자가 될 것 같은 주식이다. 

 

 

   결론

 

회사에 대해 분석을 하다 보니 굉장히 매력적인 주식이고 개인적으로도 관심이 있는 분야라서 앞으로 꾸준히 지켜보게 될 것 같다.

 

투자를 할 것인가 말 것인가는 언제나 그렇듯 개인의 성향과 현재의 판단에 따른 것이겠지만.

 

장기투자로 접근하거나 캐시 우드처럼 미래 산업에 공격적으로 투자하고 싶은 투자자라면 매력적인 주식임은 분명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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