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공부 / / 2021. 5. 27. 14:11

하이브 주가 전망(위버스 주식)

우연히 '유 퀴즈'에 출연한 방탄소년단(BTS)의 영상들을 보다가 BTS라는 그룹에 대한 관심이 생겼다.

 

그전에 소속사 하이브(구, 빅히트) 주식에 대한 관심을 갖고는 있었지만 딱히 매수할 이유를 찾지 못하고 있었는데 이번을 계기로 하이브에 대한 생각을 정리하는 계기가 되었다. 

 

일단 지금 가장 궁금한 것은 'BTS가 군대에 간 이후에도 하이브가 수익을 낼 수 있는가'하는 점이다. 

 

전원 동반 군입대 이야기가 나오는 시점에서 하이브에 투자한다면 꼭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이 아닐까. 

 

 

 

   하이브 매출구성 

 

이 부분에 대해 생각해 보기 위해서 일단 하이브의 2021년 1분기 매출 구성을 한 번 살펴보자.

 

하이브는 2021년 1분기 1,783억 원의 매출을 올렸는데 이 중 '매니지먼트' 분야가 약 45%를 차지했고, 그 뒤를 이어 위버스와 같은 플랫폼을 통한 매출이 23%, 지적재산권(IP)을 통한 매출이 7.3%를 차지했다. 

 

아티스트의 활동을 통한 매니지먼트, 공연 행사 부문이 여전히 매출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는 것이다.

 

사실 하이브는 IPO 준비 과정에서부터 이러한 부분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을 해오고 있고, 하이브로 사명을 변경한 이후 레이블/ 솔루션/ 플랫폼의 세 축을 중심으로 기업 구조를 변화시키기 위해 빠른 속도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2020년 10월 15일 상장 이후 하이브의 주요 활동을 한 번 살펴보자. 

 

 

  1. 네이버의 VLIVE 인수
  2. YG PLUS 투자 
  3. 국내 엔터사 인수
  4. UMG과 JV 
  5. 이타카 홀딩스(Ithaca Holdings) 대규모 인수 

 

실제로 2021년 1분기 실적을 분석해 보면 하이브의 그러한 노력들이 실적으로 가시화되고 있기도 하다. 

 

그럼, 여기서 하이브의 플랫폼 매출을 견인하고 있는 '위버스'에 대해서 알아보고 1분기 매출 추이를 한 번 살펴보자.

 

 

 

위버스 플랫폼

 

위버스(Weverse)는 전 세계 팬들이 온라인에서 아티스트와 만날 수 있도록 구현한 '팬 커뮤니티 플랫폼'이라고 할 수 있다.

 

2년 전 출범하여 2021년 1분기까지 착실한 성장을 이어오고 있다. 

 

위버스 이미지
위버스

 

특히 코로나로 인해 아티스트의 직접 매출이 부진한 가운데 위버스 플랫폼을 이용한 콘텐츠와 팬클럽 등 간접 매출이 크게 증가했다는 사실이 주목할 만하다. 

 

하이브 주요 아티스트들의 위버스 팬 가입자 성장률을 보면 6개월간 약 50% 성장하고 있고, 위버스 MAU(월간 활성 사용자)도 분기마다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위버스 실적 추이
위버스-실적-추이

 

또한 1년 안에 이타카 홀딩스 소속 아티스트(저스틴 비버, 아리아나 그란데)와 YG 소속 아티스트(블랙핑크)의 입점이 예정되어 있어 앞으로 위버스의 매출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하이브 인사이트 

 

또 하나 흥미로운 소식은 하이브가 최근 이전한 용산 신사옥에 팬들이 즐길 수 있는 오프라인 플랫폼 '하이브 인사이트'를 개관했다는 것. 

 

 

 

전시관에는 아티스트의 IP를 이용한 다양한 전시가 진행되고 뮤지엄샵에서는 전용 굿즈들이 판매된다.

 

기본 입장권이 2만 2천 원, 포토 티켓 포함 입장권이 2만 5천 원으로 비교적 비싼 편이지만 이미 팬들의 관람 예약이 꽉 찬 상태이고 반복 관람을 하려는 팬들도 생겨나고 있다. 

 

게다가 뮤지엄샵에서는 방시혁 회장이 SPC삼립과 협업하여 만든 에그타르트를 판매하고 있어 앞으로 하이브의 식음료 사업 진출 가능성까지 살짝 엿볼 수 있다. 

 

앞으로 코로나가 잦아들고 해외 팬들의 방문까지 이어진다면 '하이브 인사이트'가 오프라인 팬 플랫폼으로서 또 다른 탄탄한 수익원이 되어줄 것으로 예상된다. 

 

 

   기타 이슈들

 

이렇게 하이브는 BTS 한 팀의 활동에 매출이 좌우되는 시스템을 개선하기 위해 온/ 오프라인을 통해 전방위적으로 노력하고 있는데, 그에 따른 우려나 이슈는 없을까? 

 

 

 

1. 비용 이슈 

 

일단 잇따른 외연적 확장으로 인한 비용적인 이슈가 계속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공격적인 인수합병으로 인건비가 자연스레 증가하고 있고, 신사옥의 감가상각비 그리고 신규 아티스트 연구개발비 등으로 인한 비용 때문에 영업이익률 개선의 폭이 크게 증가하지는 않을 전망이다.

 

 

2. 빅히트 뮤직 물적분할 

 

하이브는 최근 레이블 사업 부문을 단순, 물적 분할해 '빅히트 뮤직'을 신설해 각 부문별로 독립적이고 효율적인 운영을 가능하게 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레이블 사업 부문은 하이브 매출의 40%를 차지하는 음반 사업이지만, 빅히트 뮤직의 지분은 하이브가 100% 보유하기 때문에 실적에는 아무런 변화가 없다. 

 

다만 소액주주들이 이 소식에 반발하고 있는데 만약 빅히트 뮤직이 상장을 추진할 경우 기존 주주들의 이탈로 추가 주가 하락이 우려된다는 것이다. 

 

 

3. 유상증자 

 

하이브는 이타카 홀딩스의 이수 실탄을 준비하기 위해 4455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할 예정이다. 새로 발행하는 주식은 222만 7848주로 현재 발행 주식의 6.2% 수준이며 신주 상장일은 6월 22일이다. 

 

 

   결론

 

하이브 상장 이후 약 6개월이 지난 시점에서 정리를 해보니 우려했던 것보다 하이브는 꽤나 착실하게 BTS의 군입대를 준비하고 있는 모양새다. 

 

위버스 플랫폼이나 하이브 인사이트와 같은 간접 매출의 비중이 늘어난다면 BTS가 군입대를 한다고 해도 팬들은 더욱 열정적으로 콘텐츠를 소비하며 아티스트의 빈자리를 메우려 할 테니 말이다. 

 

하지만 하이브에서 BTS와 같은 아티스트를 지속적으로 배출할 수 있느냐의 문제로 넘어가면 아직은 해답이 없는 것 같다. 

 

물론 BTS의 동생그룹인 TXT가 선전하고 있고 2022년 전반기에 하이브의 새로운 걸그룹이 출격을 준비하고 있긴 하지만 BTS만큼의 파급력과 수익을 창출하려면 시간이 필요한 일이다. 

 

해외 아티스트를 통해 매출을 채운다고 해도 장기적으로 국내 소속 아티스트의 지속적인 흥행이 담보되지 않는다면 하이브의 정체성이 어떻게 될지 알 수 없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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