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2021년 2분기의 반을 넘어가며 각 나라마다 백신 보급에 따른 경제활동 재개가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요즘.
워런 버핏, 레이 달리오, 조시 소로스 같은 글로벌 투자자들은 2021년 1분기 어떤 주식을 사고 어떤 주식을 팔았는지 정리해 보면서 앞으로의 투자 방향에 대해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져보자.
분석대상: 조시 소로스/ 캐시 우드/ 제임스 사이먼스/ 댄 로엡/ 마이클 버리/ 마윈/ 켄 피셔
기술주 투자 분석
일단 글로벌 투자자들은 지난해 많은 관심을 받았던 팰런티어 등 기술주들을 일부 정리하기 시작했다.
테슬라의 경우는 투자자들 사이에서도 평가가 극명하게 갈려서 잘 알려졌다시피 마이클 버리는 테슬라 주가의 하락에 거액(5억 3400만 달러)을 베팅한 반면, 캐시 우드는 테슬라 주식 165만 주를 더 사들였다.
테슬라 열풍을 몰고 온 장본인이기도 한 캐시 우드는 여전히 '지금이 테슬라 주식을 싸게 살 기회'라고 주장하며 기존 보유액의 약 40% 수준의 주식을 더 사들인 것이다.
또한 그녀는 트위터의 주식도 대거 사들였는데 마윈도 역시 트위터가 저평가되었다고 보고 트위터의 주식을 사들였다.
제임스 사이먼스와 켄 피셔는 올해 시작된 반도체 공급난을 예상하고 퀄컴의 주식이나 네덜란드 반도체 장비업체 ASML의 주식을 사들이기도 했다.
이렇게 글로벌 투자자들 사이에서도 기술주 투자는 투자자 각자의 평가에 따라 다양하게 나타나고 있는데, 한 가지 특이할 점은 투자자들에게 여전히 사랑을 받고 있는 회사가 있었으니 바로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이었다.
조시 소로스가 4만 9000주 그리고 켄 피셔가 4만 8000주를 사들였고 마이클 버리는 구글 주가가 저평가되었다며 콜옵션을 행사했다.
전체적인 글로벌 투자자들의 기술주 투자 변화는 아래 표를 참고.
| 투자자 | 사들인 종목 | 판 종목 |
| 조지 소로스(소로스펀드매니지먼트 회장) | 아마존, 알파벳, 텐센트 | 팰런티어 |
| 캐시 우드(아크인베스트먼트 CEO) | 줌, 텔러독, 트위터, 알파벳 | 로쿠, TSMC, CRISPR |
| 제임스 사이먼스(르네상스 테크놀로지 회장) | 테슬라, 로쿠, 퀄컴, 페이스북 | 바이두, 핀둬둬 |
| 댄 로엡(서드 포인트 CEO) | 우버 | 알리바바, 어도비, 팰런티어 |
| 마이클 버리 (사이언캐피털 CEO) | 알파벳, 페이스북 | 테슬라 |
| 마윈 (알리바바 회장) | 우버, 트위터, 마이크로소프트 | - |
| 켄 피셔 (피셔인베스트먼트 회장) | ASML, 알파벳, 인텔 | 알리바바, 핀둬둬 |
위의 표를 보면 또 하나 특징적인 점은 투자자들이 중국의 기술주를 팔고 있다는 것인데, 중국 정부의 규제가 날로 강화되면서 중국 기술주들의 성장세가 떨어질 것으로 판단한 것이다.
제임스 사이먼스, 레이 달리오, 댄 로엡 등이 모두 보유하고 있던 알리바바와 핀둬둬 등을 매도했고, 특히 댄 로엡은 보유하고 있던 알리바바 주식 전량을 매도하기도 했다.
또한, 백신의 공급이 늦어지는 신흥국에도 투자를 꺼려 조시 소로스는 지난해 사들인 '아이셰어즈 MSCI EM ETF'를 전량 매도했고, 레이 달리오 역시 90%가량 매도한 상태이다.
인플레이션 수혜주
기술주 투자 외에 글로벌 투자자들의 1분기 투자처를 살표보면 인플레이션을 방어할 수 있는 '인플레이션 수혜주'를 찾는 데 돌입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① 유통, 식음료, 소비재
레이 달리오는 월마트 52만주, P&G 52만 주, 코카콜라 113만 주, 스타벅스 20만 주, 존슨 앤드 존슨 24만 주를 추가로 매수했다.
워런버핏도 대형마트 체인 크로거의 보유 주식을 대폭 늘렸고 통신회사 버라이즌의 주식 보유량도 늘렸다.
댄 로엡은 화장품 업체 에스티로더 주식을 더 사들였다.
이들이 사들인 종목을 보면 시장의 점유율이 높은 1위 기업이거나 유통망을 장악하고 있어 인플레이션이 와도 이 비용을 소비자에게 전가해 수혜를 볼 수 있는 종목들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② 주택, 인테리어
레이 달리오 회장이 주택 수리 용품 체인점 로우스 주식을 29만 주 신규 매수했다.
워런 버핏은 가구 업체 RH의 주식을 3만 주 추가 매수했다.
요약
위에서 정리한 내용들을 보면 글로벌 투자자들의 1분기 투자 성향을 세 가지로 요약해 볼 수 있다.
첫째, 주목받는 신규 기술주보다는 아마존, 알파벳, 페이스북 같은 안전한 기술주의 투자를 늘리고 있다.
둘째, 인플레이션이 올 것을 대비해 인플레이션의 수혜를 입을 수 있는 식음료, 유통 등 경기 순환주 투자를 늘리고 있다.
셋째, 중국의 기술주를 정리하고 신흥국 투자를 줄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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