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어서 부동산 임장기 / / 2021. 8. 10. 14:04

옥수동 아파트 분석

2010년대 이전에는 서울 내에서 주거 지역으로 그렇게 사람들의 관심을 끌지 못했던 동네, 옥수동. 그러나 2012년 이후 신축 아파트들이 들어서면서 점차 주거지로 각광을 받기 시작하고 무서운 기세로 시세가 오르더니 이제는 어느덧 부촌의 반열에 이름을 오르내리고 있는 옥수동의 아파트 임장기를 정리해 보자. 

 

 

썸네일

 

 

 

 옥수동 아파트 

 

옥수동의 아파트는 크게 옥수역 인근에 모여있는 소규모의 구축 아파트들과 길 하나 사이를 두고 높은 지대에 건축되어 금호역으로도 접근이 가능한 신축 아파트 단지 두 지역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옥수동-아파트-지도
옥수동-아파트-지도

 

 

지도상으로 옥수역 왼편에 위치한 옥수삼성, 옥수하이츠, 옥수 극동 그리고 오른편의 옥수현대 등은 1990년대에 지어진 아파트로 현재 리모델링이나 재건축 논의가 활발한 지역이다. 이렇게 1990년대 옥수동에 지어진 아파트들이 모두 소규모의 아파트들이다 보니 실거주나 투자 모두 접근하기가 쉽지가 않은데, 그중에서 그나마 가장 세대수가 많고 삼성물산이 지은 옥수삼성아파트 주변을 중심으로 임장을 해봤다. 

 

 

1. 옥수삼성아파트 

옥수삼성아파트는 3호선 옥수역에서 도보로 가깝게 접근할 수 있다는 매력이 있었는데, 옥수역 주변 길들도 상당히 깨끗하게 정비가 되어 있고 90년대 아파트이지만 아파트 내부도 깨끗하게 관리되고 있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동이나 층에 따라서는 한강뷰도 가능할 것 같았고 그래서 리모델링이나 재건축을 한다면 충분히 시세 상승이 될 만한 입지에 위치해 있었다. 

 

또 아파트의 뒤편으로 한남동으로 바로 연결되는 독서당로가 있고 그 건너에 신축 아파트들이 들어와 있어서 상권이 잘 발달되어 있는 점도 좋았다. 단점이라면 양 옆으로 큰 도로들이 지나다 보니 아파트 안으로 소음이 들어온다는 것. 하지만 입지면에서는 미래가 기대되는 아파트인데 여전히 리모델링 논의는 지지부진한 듯하다. 

 

 

2. 래미안옥수리버젠 

2012년 건설된 래미안 브랜드의 아파트로 지도상으로 보면 옥수삼성아파트와 길 하나 차이지만 여기서부터는 옥수동의 지대가 상당히 높아져서 같은 동네인가 싶을 정도로 지대의 차이가 나는 곳이다. 개인적으로는 더 나중에 건축된 e편한세상파크힐스보다도 안정적인 위치와 공간배치가 마음에 들었던 곳이다. 

 

처음 옥수동에 갔을 때는 옥수동에 대한 이미지가 그다지 좋지는 않았는데 이 아파트를 보고 굉장히 마음에 들었던 기억이 있다. 단점이라면 아래에 다시 쓰겠지만 교통. 지하철까지의 접근도 편하지 않고 단지 내에 버스가 다니긴 하지만 만약 대중교통을 많이 이용한다면 역시 불편할 것 같은 곳이다.

 

 

 

3. e편한세상 옥수 파크힐스 

래미안 옥수리버젠에서 바로 옆에 길 하나 사이를 두고 2016년에 지어진 가장 신축 아파트. 그런데 위치도 그렇고 아파트의 배치도 그렇고 뭔가 래미안 옥수 리버젠에 비해 안정적이지가 않아서 신축이라는 이유 외에는 그다지 매력을 느끼지 못했던 곳이다. 엄청난 경사로 역시나 자차를 이용하지 않으면 도보나 대중교통 모두 불편해 보인다. 장점이라면 아파트 다른 편으로 금호역으로 연결된다는 것. 

 

 

 

 옥수동 아파트의 장단점  

 

임장을 다녀왔던 것이 작년이었는데, 그 이후 지금까지도 꾸준하게 잘 오르고 있는 옥수동의 아파트들. 가장 큰 장점이라면 바로 앞 동호대교를 건너면 압구정이 바로 앞이라는 것. 그래서 옥수동 신축 아파트에는 유난히 압구정에 부모님이 사시는 신혼부부들이 많이 산다고 한다. 그런 이유로 옥수동의 아파트가 점점 주목을 받게 된 것도 있고. 

 

지하철 3호선으로 강남으로 바로 출퇴근할 수 있는 점도 장점인데, 왜 예전에는 이 동네가 그렇게 인기가 없었을까 궁금할 정도. 게다가 독서당로를 타고 전통의 부촌 한남동과도 연결되어 있어 압구정, 한남동 어디로든 접근이 쉽다. 그러고 보니 압구정에 살던 젊은 세대라면 신혼 시기를 보낼 수 있는 참 괜찮은 입지라는 생각이 든다. 

 

게다가 바로 옆 한남하이츠가 한남더힐처럼 고급빌라로 재건축을 추진하고 있어 옥수하이츠나 다른 소규모 아파트들도 재건축, 리모델링으로 들썩이고 있는 중이다. 실제로 추진이 되려면 꽤 시간이 걸릴 것 같지만 만약 된다면 옥수동 앞라인도 한남동처럼 한강이 보이는 고급빌라로 탈바꿈할 수도 있겠다. 그리고 그때가 되면 옥수동 전체의 위상도 조금 더 올라갈 것 같고.

 

 

 

아무튼 입지 자체가 가장 큰 장점인 곳이고, 임장하러 걸어 다니다 보면 옆 동네 금호동과는 또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서 금호동보다 훨씬 여유로운 분위기가 있다. 단점을 굳이 꼽으라면 불편한 대중교통정도이지만 앞으로 재개발을 거치면서 한남동처럼 부촌이 된다면 그런 단점은 사실 별로 문제가 될 것 같지는 않다. 전통적인 부촌은 원래 지대가 높아 교통이 불편한 곳이 많으니까. 

 

어쨌든 이렇게 정리해서 쓰다 보니 언젠가 꼭 투자를 하고 싶은 입지의 매력이 상당한 동네인 것 같은 동네, 옥수동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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