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공부 / / 2021. 11. 18. 14:16

주식 ROE, PBR, PER 뜻 간단하게 정리

오랜만에 책 정리를 하다가 처음 주식을 시작했을 때 읽었던 책들이 나와서 다시 한번 '기본'이라는 것을 생각하게 됐다. 나는 아는 것을 글로 쓰면 이해가 더 잘 되는 사람이라 앞으로 진짜 기본 중의 기본 개념부터 블로그에 하나씩 정리를 하고 넘어가 볼까 한다.

 

정말 찐 초보도 알아들을 수 있도록 최대한 쉽고 명확하게 표현을 해보려고 노력을 해보려고 하니, 혹시 이 글을 읽으면서 함께 공부를 하시는 분이 있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된다면 좋겠다. 

 

 

 ROE/ PBR/ PER 의미와 관계 

 

 

기억해 둘 것 

내가 생각하기에 초보자가 위의 용어의 의미를 파악하려면 기억해야 할 것은 간단하게 딱 세 가지밖에 없다. 그 세 가지는 바로 '순이익, 순자산, 시가총액' 일단 이렇게 딱 세 개만 머릿속에 저장해 보자.

 

더 간단하게 이야기하자면 '이익, 자산, 가격' 딱 세 가지만 알면 저 복잡한 영어 약자에 주눅 들지 않고 제대로 의미를 파악할 수 있다. 그럼 이 세 가지 개념을 가지고 어떻게 각각의 의미를 풀 수 있는지 아래에서 차근차근 하나씩 알아보자. 

 

 

1. ROE

ROE는 순이익과 순자산을 가지고 계산한다. 즉, ROE=(순이익÷순자산) x100. 

예를 들어 순이익이 10억이고 순자산이 100억 인 회사가 있다면 ROE는 10%인 셈이다.(%로 표시)

 

그 뜻을 들여다보면, ROE는 어떤 회사가 똑같은 '자본(순자산)'을 가지고 얼마나 '수익(순이익)'을 올렸는가 하는 것을 나타낸다. 즉 똑같은 자본으로 얼마나 '효율성'이 높은 지를 측정하는 것으로 더 쉽게 이야기하자면, 어떤 회사가 얼마나 효율적으로 일하는가 하는 것을 알아보는 것이다. 

 

사람으로 치자면 어떤 사람이 이 회사에서 얼마나 효율적으로 일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라고 할 수 있다. 만약 사람에게도 이런 지표를 만들 수 있다면 어떤 사람이 회사에서 월급보다 적은 일을 하고 있는지 어떤 사람이 월급보다 많은 수익을 회사에 벌어다 주는지 딱 보일 듯.

 

이 지표는 특히 워런 버핏이 즐겨 들여다보는 지표로 유명한데 참고하자면 워런 버핏은 ROE비율이 15% 이상으로 3년 동안 꾸준히 성장하는 회사를 찾으라는 조언을 한 적이 있다. 장기투자를 한다면 주식을 찾을 때 이 점을 고려해 보는 것도 좋겠다. 

 

 

 

2. PBR

PBR은 순자산과 시가총액을 가지고 계산한다. 즉, PBR=(시가총액÷순자산).

예를 들어 시가총액이 100억이고 순자산도 100억 인 회사가 있다면 PBR은 1배인 셈이다.('배'로 표시)

 

그 뜻을 들여다보면, PBR은 어떤 회사가 가진 '자본(순자산)''가격(시가총액)'을 의미한다고 할 수 있다. 즉 PBR이 1배라는 것은 그 회사가 가진 순자산과 가격이 똑같다는 말이 된다. 위에서 살펴본 ROE가 '효율성'을 이야기한다면 PBR은 단순히 '가격'을 이야기하는 것이다. 

 

이것을 뒤집어 보면, 1주당 이 회사의 자산이 어느 정도인가를 나타낸다고도 할 수 있다. PBR이 1배라면 1주당 가격과 자산이 똑같다는 말이 된다. 이렇게 생각해보면 PBR이 낮으면 회사의 자산을 다 팔아 청산을 해도 투자금이 남는다는 말이 돼서 무조건 PBR이 1배보다 낮으면 좋을 것 같지만 그건 또 아니다. 

 

옛날의 공장을 지을 토지가 많이 필요한 회사의 경우에는 토지 가격이 높아 PBR이 낮은 편이지만, 요즘의 콘텐츠 산업 같은 경우 공유 오피스를 이용해도 되고 굳이 토지와 같은 자산이 없어도 이익을 많이 창출할 수 있는 구조가 되므로 PBR이 높다고 무조건 안 좋다는 말은 성립되지 않는다. 

 

하지만 요즘에는 콘텐츠 회사들도 점점 토지 투자에 눈을 뜨는 경우도 있어서 PBR을 살펴볼 때는 업종과 자산의 종류를 조금 더 세심하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 이런 이유로 투자자들이 조금 더 눈여겨보는 지표는 아래 설명할 PER이라고 할 수 있다.

 

 

3. PER 

PER은 순이익과 시가총액을 가지고 계산한다. 즉, PER=(시가총액÷순이익).

예를 들어 시가총액이 100억이고 순이익 10억 인 회사가 있다면 PBR은 10배인 셈이다.('배'로 표시)

 

그 뜻을 들여다보면, PER은 어떤 회사의 '수익(순이익)'에 따른 '가격(시가총액)'을 의미한다고 할 수 있다. 즉, PER이 10배라는 것은 그 회사의 가격이 순이익에 비해 10배라는 것이다. 위에서 살펴본 PBR이 '자본'을 중심으로 회사를 본다면 PER '이익'을 중심으로 회사를 보는 것. 

 

더 쉽게 말하자면, 지금 주식 가격에 비해 이 회사가 10배의 '고평가'를 받고 있다고 단순하게 말할 수 있다. 그러므로 이렇게 단순하게 보면 PER이 무조건 낮은 회사가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하지만 또 그렇게 말할 수는 없다. 

 

사람들이 앞으로 이익을 많이 올릴 것이라고 평가하는 회사, 특히 미래에 중심이 될 사업을 하는 회사들의 PER은 대체적으로 높은 편이다. 예를 들어 미국 자동차 회사의 평균 PER은 약 12배 정도이지만 테슬라의 경우는 140을 넘나들고 있다. 

 

또한, PER 10배 이하로 저평가된 회사의 경우 현재 사람들의 기대도 없고 앞으로도 사람들이 기대하지 않을 영원히 저평가되는 회사일 수도 있는 것이다. 그러니 PER을 볼 때는 그 회사와 사업 영역, 방식에 대해 다각도로 분석하는 지혜가 필요하겠다. 

 

 

 

 결론 

 

거창하게 결론이랄 것도 없지만 지금도 여전히 갈 길이 멀고 여전히 초보 투자자이지만 그동안의 경험에 비추어 보면, 위의 세 가지 지표는 중요하기도 하고 중요하지 않기도 한 것 같다. 

 

주식투자를 하기 위해 이러한 지표들을 무시하고 무조건 시장의 심리나 자신의 '감'만을 믿는 것도 위험하고, 무조건 이러한 지표들을 믿으며 이에 딱 맞는 회사를  찾기만 하면 무조건 돈을 번다는 생각도 위험한 것 같다. 

 

어떤 회사에 관심을 가지고 투자를 하려면 이러한 지표들은 기본적으로 들여다봐야 하는 것이고, 그 외에도 그 회사가 해나가는 사업이나 시장의 분위기에 대해 정말 다각도로 접근을 하는 것이 맞지 않을까 싶다. 물론 이렇게 하는 것이 귀찮기는 하지만 말이다.

 

하지만 이 두 가지가 적절하게 결합이 될 때 혼란한 시장에서 방향을 잃지 않고 꾸준하게 나아갈 수 있는 투자자로 성장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오늘 이렇게 다시 정리를 해보니 나 자신도 다시 각오를 다지는 계기가 되고 재미있어서 다음에도 꾸준히 기초적인 부분을 정리하는 연습을 해볼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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